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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집 커진 중국 글로벌 IT기업과 상생하는 법....(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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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12-05-25 19:42 view5,147 Commen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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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삼국시대 오(吳)나라 왕 손권은 자신의 장수 여몽이 관우를 잡을 정도로 무공은 뛰어나지만 학식이 비천한 점을 안타깝게 여겨 학업을 권면했다. 여몽은 겸허히 권고를 받아들여 부단히 자신을 연마, 높은 학문의 경지에 올랐다. 이 일화가 바로 `괄목상대(刮目相對)`의 어원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 산자이(山寨·짝퉁) 휴대폰의 대명사 정도로 치부되던 중국 IT기업들의 기술과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시분할 방식 롱텀에벌루션(TD-LTE) 기술은 우리나라 와이브로보다 출발이 늦었으나 4세대 표준기술로 지정된 후 세계 이동통신 업계의 큰손들을 동맹군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연초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2)`를 뒤흔든 스마트폰 기술력은 모토로라와 LG전자를 따돌린 후 삼성전자와 애플 턱밑까지 올라왔다. 중국산 통신장비는 세계 곳곳에서 글로벌 강자 에릭슨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IT, 조선, 자동차, 바이오 분야의 특허출원 실적은 이미 일본을 제쳤고 미국도 추월할 기세다.
     
    눈부신 성장 뒤엔 세계 최대 규모의 탄탄한 시장이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의 이동통신 가입자는 지난 2월 10억명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2억3000만명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다.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미국 시장을 추월했다. 중국 건설부 자료에 따르면 인구 20만∼30만명 규모 스마트 도시가 매년 50∼60개씩 건설될 예정이다. IBM, 시스코 등 세계적 IT 서비스 기업이 중국 시장에 목을 매는 이유다. 중국은 이제 더 이상 세계 IT산업의 주변국이 아니라 세계 최대 IT시장이자 핵심 세력이다.
     
    이런 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신흥 글로벌 IT기업들이다. 하이얼, 화웨이, ZTE(중싱), 레노버 같은 기업은 요즘 그야말로 눈을 다시 비비고 봐야 할 정도로 지위가 달라졌다. 이런 의미에서 이들과 협력하려는 우리 기업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동안 미국, 일본 등 선진국 글로벌 기업과 제휴에 열을 올리던 우리나라 기업이 이제는 이들에게 눈을 돌린다.
     
    한중 간 IT교역 구조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과거엔 한국 기업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임가공용 부품을 중국에 수출했으나 최근에는 중국 내수 시장 진출을 위한 제품의 수출 비중이 늘고 있다. 모바일 솔루션, 시스템반도체, 발광다이오드(LED) 분야에서는 양국 기업 간 기술 개발과 전략적 협력으로 내수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추진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중국 IT기업의 협력 자세도 이전과는 사뭇 다르다. 자신들의 글로벌 전략에 한국산 솔루션과 부품이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힌다. 단순 제품 소싱이 아니라 전략적 협력 파트너를 직접 찾아 나선다. 이들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겉으로는 겸손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안으로는 끊임없는 창의와 혁신을 요구한다. 실리콘밸리에서 배운 기업경영 문화를 도입 중이다.
     
    우리나라 IT기업이 이들과 협력하기 위해서는 창의성에 바탕을 두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보여야 한다. 양국이 각자의 기술과 시장의 장점을 살려 글로벌 시장에 함께 진출하는 `국경을 뛰어넘는(cross-border)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생태계`를 구축해야 할 때가 왔다. 중국 IT기업과 협력(made with china)해 세계 시장에서(made for global) 성공하는 사례가 나올 날이 머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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